아이소 칸트 (AI 기업, 풀사이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와의 대담
- AI는 향후 3년 내 대부분의 지식 노동을 인간 수준으로 수행하게 되며, 우리는 “AI 보조 인간 주도” 시대에서 “AI 주도 인간 재정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 리더와 개인은 두려움을 회피하지 말고 AI를 직접 사용하며 학습해야 하며, 그것이 기술 변화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미래의 경쟁력은 생산성이 아니라 인간다움에 있다 — 공감, 창의성, 의미를 설계하는 능력이 AI 시대의 진정한 인간 역할이 될 것이다.
| 본 자료는 세계경제포럼 “Meet the Leader”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5년 10월 프런티어 AI 기업 Poolside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아이소 칸트(Eiso Kant)와 대담한 내용을 한국(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가 한글로 번역하여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세계경제포럼은 이 번역 또는 요약의 내용이나 오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아울러 이 글에 나타난 대담자의 견해는 세계경제포럼이나 한국(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
| 요약 (Executive Summary) |
Eiso Kant (CTO, Poolside.AI)와의 인터뷰 요약
1. 변화의 본질: “인간 주도 + AI 보조”에서 “AI 주도 + 인간 역할 재정의”로
오늘날 AI는 인간이 주도하고 AI가 보조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예: 코드 작성, 콘텐츠 생성, 문서 초안 작성 등)
그러나 18~36개월 내, AI는 대부분의 지식 노동(knowledge work) 을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 수준으로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지능’의 대규모 확장(Scaling Intelligence) 을 의미한다.
→ “지능이 더 이상 인간만의 영역이 아니라, 컴퓨팅으로 확장 가능한 자원이 된다.”
2. 첫 번째 전환점: 소프트웨어 개발과 엔지니어링
AI와 인간의 격차가 가장 먼저 닫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엔지니어링.
이유:
- 세계의 자동화와 효율화 대부분이 소프트웨어에 기반함.
- 코딩은 피드백 루프가 명확한 결정론적 행위로, AI 학습에 최적화되어 있음.
Poolside.AI는 ‘코드 실행 피드백을 통한 강화학습(RL from Code Execution)’을 세계 최초 적용,
50만개 이상의 실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시뮬레이션하여 AI의 사고력·정답률을 급진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음.
3. 기업 적용과 경제적 효과
Poolside의 AI는 대규모 기업(3천~20만 명 개발자 규모)을 대상으로
온프레미스 배포(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음) 방식으로 제공된다.
결과:
- 현재 기준 개발 생산성 15~30% 향상
- 향후 수배(倍) 수준의 개선 가능성
단기적으로는 “AI가 인간을 보조하는 단계”지만,
장기적으로는 “AI가 업무를 수행하고 인간이 방향을 제시하는 단계”로 이동한다.
→ 즉, “AI가 개발자보다 더 나은 개발자가 되는 시대”가 올 것임.
4. 일자리와 역할의 변화
AI가 인간보다 더 유능해지는 시점이 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Iso Kant는 다음을 강조함:
- AI는 24시간 작동하며 피로하지 않다. → 생산성 극대화 가능
- 그러나 인간에게는 여전히 ‘비대칭적 가치’, 즉 감정, 신뢰, 대면 소통의 힘이 존재한다.
- “미래에는 로봇 외과의사를 신뢰할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간호사를 원할 것이다.”
결국 모든 지식노동(컴퓨터 앞의 일)은 재설계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목적·의미·창의적 판단은 여전히 중심에 남는다.
5. 리더에게 주는 시사점
① AI 학습 곡선에 ‘지금’ 올라타라
- AI 발전은 기하급수적(Exponential) 으로 빠르며, 관망만으로는 대응 불가.
- “AI가 할 수 있는 일이 곧 내가 하는 일”이 되는 시점이 온다.
- 따라서 리더와 조직은 지금부터 직접 AI를 사용하며 학습해야 한다.
② ‘두려움’을 경계가 아닌 학습의 신호로 전환하라
- “Fear is the right word.”
- 두려움은 경계심과 학습을 유도하는 신호이므로, 회피가 아니라 탐구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 AI를 ‘위협’이 아니라 함께 성장할 기술 파트너로 인식할 것.
③ 생산성보다 ‘역할의 재정의’에 집중하라
- 단기적으로는 효율 향상이 핵심이지만,
진짜 변화는 “인간의 역할을 다시 설계하는 일” 에 있다. - 기업과 정부는 새로운 역할 구조, 가치 사슬, 윤리적 책임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6. 리더십과 인간다움: 지속가능한 집중력의 비밀
리더의 퍼포먼스 = 에너지 관리
- 일정한 수면, 운동, 영양 관리, 그리고 명상(정신의 리셋)을 중시.
- “정신적 퍼포먼스를 유지하려면 신체적 퍼포먼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야심찬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면, 반드시 벽에 부딪히고, 얼굴을 맞는 듯한 고난을 겪는다. 중요한 건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 실패가 아니라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리더의 핵심 역량.
7. 장기 전망과 메시지
AI는 이미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될 지능형 인프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변화의 속도는 산업혁명보다 빠르고, 영향의 폭은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다.
하지만 Iso Kant는 낙관적이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늘 극단의 나라였다 —
하지만 언제나 다시 일어서는 나라였다.
우리는 그 낙관과 도전의 정신이 지금 필요하다.”
| 동영상 번역본 (주요 내용 중심) |
AI는 향후 3년 안에 ‘지식 노동’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 지금 리더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 Meet the Leader
Iso(풀사이드 AI 창립자 겸 CTO):
저는 ‘두려움(fear)’이라는 단어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은 우리를 경계시키는 본능적인 메커니즘이죠. 특히 AI와 관련해서는, 매년 “AGI(범용 인공지능)가 곧 등장한다”고 외치며 공포를 조장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인간이 주도하고 AI가 보조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AI는 코드나 언어를 작성하고, 아이를 위한 노래를 만들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수준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죠.
하지만 현실은, 모델의 성능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우리는 “개발자가 주도하고 AI가 돕는” 세상이 아닌, AI가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갖게 되는 세상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AI가 우리가 맡긴 업무를 더 잘 수행하게 된다면, 인간의 역할은 무엇이 될까?”
AI가 일상과 직장, 개인의 삶 속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해야 할 일은 AI와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함께 사용하면서 변화의 속도를 직접 체감하고, 그 속에서 조금씩 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두려움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리더나 정부와 함께 ‘AI 시대의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주체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자:
풀사이드 AI의 창립자이자 CTO인 Iso를 모셨습니다.
AI 기술의 전략적 잠재력과 현재의 격차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Iso:
현재 대부분의 AI 활용은 ‘보조자’로서의 역할에 머물러 있습니다. AI는 인간 중심의 보조 시스템이죠. 그러나 이제 산업 전반에서 폭발적인 가속 단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저는 ‘AGI가 1년 안에 온다’는 식의 과장은 하지 않지만, 18개월에서 36개월 안에 AI가 거의 모든 지식 노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프로그래밍뿐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람을 고용해 수행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요.
AI의 가속과 리더들의 과제
우리는 현재 10~15% 수준의 생산성 향상을 체감하고 있지만, 이 비율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리더들이 해야 할 일은 단순합니다.
“AI를 지금 당장 활용해보라.”
AI의 발전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오늘 불가능한 것이 내년에는 가능해질 확률이 높습니다.
당신의 역할, 직무에서 AI가 어디까지 도움이 되는지를 스스로 파악하고, 대화형 모델과 상호작용을 시작해야 합니다. 개인 생활이나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영역 어디에서든 말이죠.
무엇보다 우리는 지금 지능이 ‘컴퓨팅 자원’으로 확장 가능한 세상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학적 진보, 원자재와 상품 비용 절감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동시에 급격한 변화가 부르는 사회적 부작용도 있을 것입니다.
그 균형을 잡는 것이 리더의 과제입니다.
Poolside AI의 역할
풀사이드는 AGI를 향한 여정의 최전선 기업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능력과 AI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코드 작성과 소프트웨어 개발, 추론 능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계의 자동화와 혁신 대부분이 소프트웨어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초 모델(Foundation Model)’, 즉 대규모 언어모델을 개발합니다.
인터넷 전반에 존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압축하여 신경망이 스스로 일반화하고 학습하도록 만드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데이터에는 인간이 실제로 사고하고 추론하는 ‘과정’이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풀사이드는 **‘코드 실행 피드백을 통한 강화학습(RL from code execution)’**을 선도했습니다.
AI가 가상의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수십만 개의 실제 프로젝트를 학습하면서, 시도·실패·수정을 반복하도록 한 것이죠.
그 결과, AI가 스스로 사고하고 정답을 도출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인간 개발자의 역할 변화
현재는 여전히 ‘개발자 주도, AI 보조’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AI의 능력이 급속히 확장되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목표를 AI에게 맡길 수 있게 됩니다.
생산성은 이미 15~30% 향상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AI가 더 뛰어난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AI가 인간보다 더 잘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건 단순히 기술 리더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와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할 질문입니다.
산업 현장에서의 변화
풀사이드는 현재 대규모 기업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AI가 기업의 내부 데이터로 들어가며, 개발자들은 **자신의 작업 환경(브라우저, 코드 편집기 등)**에서 AI와 대화하듯 협업합니다.
결과적으로 10~30% 수준의 효율 향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수치는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은행 하나에도 3만~5만 명의 개발자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AI의 효율이 단 몇 퍼센트만 올라도 막대한 경제적 가치가 창출됩니다.
일자리와 기술의 미래
AI가 인간과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되면,
우리는 “컴퓨터 위에서 24시간 작동하는 지능”을 얻게 됩니다.
그때 인간의 역할은 어떻게 될까요?
물론 인간에게는 여전히 ‘고유한 영역’이 있습니다.
대면 소통, 감정, 신뢰, 인간적인 위로 등은 대체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미래에 로봇 외과의를 더 신뢰하게 되더라도, 간호사의 존재는 여전히 필요할 것입니다.
지식 노동의 재정의
앞으로는 컴퓨터 앞에서 하는 모든 지식 노동이 재정의될 것입니다.
우리는 AI와 공존하면서, “경제적으로 가치 있고 인간적인 일”이 무엇인지 새로 정해야 합니다.
집, 교육, 의료처럼 사회의 기본적인 비용을 낮추며, 더 많은 사람이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입니다.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은 항상 일자리의 재편을 동반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변화가 모든 직군,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역량
앞으로 1~3년 안에, 모든 지식노동자는 현재 자신이 하는 업무 대부분이 자동화될 것을 가정해야 합니다.
이때 남는 것은 인간적인 요소—창의성, 판단력, 공감력입니다.
AI가 체스를 더 잘 두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매그너스 칼슨의 경기’를 보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지능의 비용이 에너지와 칩의 가격 수준까지 떨어질 때, 인간의 경제적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답은 기업 리더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논의해야 할 문제입니다.
개인적 동기와 교훈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이 아닙니다.
저는 열정적이고 겸손하며, 똑똑하고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어려운 문제를 푸는 과정을 사랑합니다.
결국 인간으로서의 기쁨은 함께 도전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옵니다.
AI 개발의 길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종종 ‘벽에 부딪힌다’고 하지만, 저는 “얼굴에 맞는 한 방”이라고 표현합니다.
중요한 건 그 후에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말을 빌리면,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만이 진짜 실패다.”
AI 개발은 마치 바(bar)에서 벌어지는 싸움 같지만,
그 과정에서 회복력과 의지가 단련됩니다.
인생에서 받은 조언
제가 20살 무렵, 미국의 금융위기 때 “미국의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제게 이렇게 말했죠.
“미국은 극단의 나라야. 극단적인 문제도 있지만, 극단적인 회복력도 있지.”
그 말이 평생의 교훈이 되었습니다.
지난 16년간—금융위기, 코로나,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미국은 언제나 **‘다시 일어서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나라’**였습니다.
이 낙관주의와 도전 정신이야말로 세계가 배워야 할 ‘미국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